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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 판도 흔든 지구마블 세계여행의 성공 비결

by 시네마 바바 2025. 4. 19.

2024년 상반기, 대한민국 예능계를 가장 강력하게 흔든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지구마블 세계여행>입니다. 단순한 여행 예능이 아니라, 실제 보드게임의 룰을 예능 포맷에 결합해 경쟁과 협동, 미션과 배신의 서사가 얽힌 하이브리드 예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시즌 1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시즌 3에 접어들며 확고한 브랜드 예능으로 자리 잡았고, 타 방송사에서도 유사 포맷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SNS 화제성, 유튜브 클립 조회수, 패러디 영상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예능계의 판도를 뒤바꾼 이 프로그램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구마블 세계여행 시즌 3 포스터

보드게임과 리얼리티의 결합, 포맷의 신선함

<지구마블 세계여행>의 가장 큰 강점은 예능 포맷 자체의 신선함입니다. 단순히 해외여행을 기록하는 기존의 리얼리티와 달리, 이 프로그램은 ‘지구마블’이라는 가상의 보드게임을 실생활에 접목시켜 플레이어가 되어 도시를 획득하고 점수를 모으며 최종 우승을 다투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이동할 도시를 정하고, 각 도시에서 펼쳐지는 미션을 수행해 도전과제를 완수하는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마치 게임을 직접 관전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제작진은 각 도시의 문화와 특색을 반영한 미션을 치밀하게 구성했고, 이 과정에서 도시 홍보 효과도 자연스럽게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배신 카드’, ‘협상 타임’, ‘연합 결성’ 등 전략 요소까지 더해져 한 회 한 회가 예측불가한 전개로 이어졌고, 이는 곧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기존 여행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스토리성과 게임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이 포맷은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연진 캐스팅의 힘: 케미와 리얼 반응

예능의 절반은 캐스팅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구마블 세계여행>은 시즌별로 캐스팅 전략을 달리하며 시청층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즌 1은 예능 경험이 많은 베테랑 출연진 위주였다면, 시즌 2와 3에서는 유튜버, 배우, 아이돌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믹스하여 신선한 케미를 창출했습니다. 특히 시즌 3에서는 '예능 초보'와 '예능 고인물'의 조합이 웃음을 자아내며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강조되었습니다. 출연자들은 주사위 한 번에 일희일비하고, 예상치 못한 배신에 분노하며, 도시 획득 실패에 아쉬워하는 등 진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몰입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특히 인기 출연자의 ‘어록’이나 ‘밈’이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며 프로그램 외적인 영향력까지 키웠고, 그 자체로 마케팅 효과를 발생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습니다. ‘연기하지 않는 리얼’이라는 감성이 이 예능에서 강하게 드러난 것도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콘텐츠 확장성: 유튜브, 굿즈, 팬덤

<지구마블 세계여행>의 성공은 TV 방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유튜브 비하인드 영상, 하이라이트 클립, 출연자 별 인터뷰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가 제작되어 온라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하는 ‘노컷 풀버전’, ‘미공개 미션’ 영상은 마치 확장판처럼 느껴져, 본 방송 이후에도 팬들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은 굿즈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구마블 보드게임, 출연자 캐릭터 피규어, 도시별 엽서, 주사위 키링 등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되었고, 이는 팬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팬덤은 단순 시청자가 아니라, 굿즈 구매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핵심 소비층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반응이 좋았고, 한류 콘텐츠로서 가능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콘텐츠 확장성은 단지 재미있는 예능을 넘어서, 하나의 IP로 자리매김한 <지구마블 세계여행>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결론: <지구마블 세계여행>, 예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다
<지구마블 세계여행>은 그저 재미있는 예능이 아닙니다. 포맷의 혁신, 출연진의 케미, 콘텐츠의 확장성이라는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진 결과물로, 2024년 한국 예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프로그램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시즌제로 끝나는 예능’이 아니라, 브랜드화되고 확장 가능한 예능 콘텐츠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외 예능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향후 시즌4와 글로벌 판권 판매, 게임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했을 때, 이 콘텐츠가 가진 영향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능도 이렇게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지구마블 세계여행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