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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Class 1>리뷰 – 넷플릭스에서 다시 주목받는 학원 액션의 수작

by 시네마 바바 2025. 4. 13.

2022년 웨이브(Wavve)에서 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약한영웅 Class 1’이 2025년 3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되며 다시 한 번 조명을 받고 있다. 학원물이라는 익숙한 장르 속에서 이 드라마는 단순한 폭력과 액션을 넘어서, 지능적 생존, 청춘의 우정, 심리적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1. 줄거리 요약 – 모범생의 반격

연시은(박지훈)은 상위 1% 모범생이다.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규칙을 잘 지키는 학생이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현실은 ‘학교폭력’이라는 잔인한 구조였다. 폭력은 피할 수 없고, 선생님은 무력하며, 친구를 믿기도 어렵다.

이 드라마의 흥미로운 지점은, 연시은이 폭력에 물리적인 힘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두뇌와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데 있다. 책상다리, 문고리, 연필 같은 일상 속 사물을 무기로 활용하며, 정확한 계산과 판단으로 상황을 반전시킨다.

2. 캐릭터의 케미 – 세 명의 약한 영웅들

이 드라마는 주인공 한 명이 아닌, 세 명의 주연이 함께 만들어가는 서사다.

  • 연시은(박지훈):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보다 뜨겁다. 논리적이고 전략적이며, 자신의 약함을 무기로 삼는다.
  • 안수호(최현욱): 자유분방하고 행동력이 강한 인물. 친구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는 인물로, 감성적인 면이 강하다.
  • 오범석(홍경): 유약해 보이지만 깊은 내면의 상처를 지닌 복합적인 인물.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감정 변화가 중심축이 된다.


세 명의 인물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약하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며 연대한다. 이들의 ‘불완전한 우정’이야말로 이 드라마의 핵심 감정선이다.

3. 단순한 학원 액션이 아니다 – 심리와 구조를 꿰뚫는 통찰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싸움 잘하는 모범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폭력의 구조’와 ‘개인의 반응 방식’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은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니라, 시스템의 방관, 교사의 무능, 학생 간 위계질서 등 복합적인 배경에서 비롯된다.

연시은은 싸움의 고수가 아니라, 생존의 고수다. 그는 맞서 싸우기보다, 먼저 ‘생각’하고 움직인다. 이 드라마는 지능적인 생존의 서사를 가장 잘 보여준다.

4. 박지훈의 연기 변신 – 그리고 시즌 2 기대

아이돌 출신 배우 박지훈은 이 작품에서 완벽히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다. 무표정 속 섬세한 감정선, 말 없는 설득력, 눈빛의 무게감까지 그의 연기는 ‘연시은’이라는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만든다.

현재 ‘약한영웅 Class 2’ 제작 확정 소식도 전해졌으며, 시즌 2에서는 더욱 깊어진 갈등과 성장,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예고되어 있다.

5. 결론 – 약하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이들을 위한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은 단지 화려한 액션이 있는 학원물이 아니다. 그 속에는 ‘약함’을 인정하고, ‘생존’을 선택하며, ‘연대’를 배워가는 청춘의 기록이 있다.

강한 사람보다, 약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 그래서 이 드라마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또다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